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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타오금희 이론강의 8.목과 머리에 기통하기(2)
 

< 경희한사랑한의원 > 원장 한진안

한의학의 역사에서 ‘화타’라는 이름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아서 의성으로 받드는 분들 중의 한 분입니다. 실제 생몰 연대가 정확하지 않고 여러 시대에 걸쳐서 이름을 빌려 저작된 책들이 많아 신화적 면모를 가진 점으로 보면 ‘화타 오금희’라는 명칭도 이런 위대한 분에 대한 의탁으로 이름 지어졌다고 볼 수 있겠지요.

혈액순환, 기순환 등등 인체 내부 순환 뿐 아니라 생명의 탄생과 죽음, 사계절 시간의 흐름 및 땅의 흐름(풍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접하는 모든 宇(시간)宙(공간)적인 것은 순환의 한 부분으로 여겨집니다. 이렇게 한의학 뿐 아니라 동양학에서 순환을 설명하는 도구로 음양오행을 이용하는데 황제내경에서는 인체 내에서 나타나는 음양오행을 이론적으로 처음 서술하였습니다. 황제내경의 기본 이론에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이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는 속담과도 통한다고 봅니다. 고정된 질병 덩어리를 찾는 서양의학과 달리 한의학에서는 살아서 움직이는 동적 순환의 의미가 매우 중요하고, 인체 내 동적 순환을 위해 더 구체적으로 실행시키는 도인술의 시작은 오금희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어서 화타오금희가 한의학의 음양오행 순환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고식화타오금희의 동작 내용을 보면 도기인체하고 토고납신 하면서 온 몸에 기혈의 순환을 시키고자 합니다. 인체 각 부위는 내부의 오장과 연관되어 있는데 사지 말단은 비위(脾胃)와 통하고(脾主四末), 어깨는 폐장(肺臟)이 드러나는 곳이며, 가슴은 심장(心臟)이, 옆구리는 간장(肝臟), 허리는 신장(腎臟)이 주관하고 있다고 봅니다. 각 연계된 부위의 통증이나 이상 감각은 각기 연계된 내부 장기의 이상이 바깥으로 반영된 것이고, 반대로 각 부위를 움직여 주면 이런 자극이 오장육부의 치료와 연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고식화타오금희를 오랫동안 수련하면 오장과 연관된 부위에 직접적인 자극과 간접적으로 전신 혈액 순환작용이 이루어져 건강하게 됩니다.

현대 생활은 문명의 이기로 인해 운동량은 적으나 과도한 음식이 섭취되고, 스트레스 속에 시달려 살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하여 목이나 어깨가 굳어지고 화기가 위로 치밀어 오르며 등은 굳어지고 휘어지며 원인모를 통증 증후군에 시달립니다. 차가운 음식을 좋아하고 의복을 냉하게 입고 에어컨 속에 살며 걷기는 싫어해 하체는 더욱 약해지고 상체는 굳어지는데 이는 주역 괘 상의 화(火-뜨거움)가 위에 있고 수(水-차가움)가 아래에 있는 화수미제(火水未濟) 괘의 형태가 됩니다. 머리가 뜨거워지는 스트레스(火)로 인한 자율신경실조장애에는 다한증, 변비, 소화불량, 역류식도염, 불면증, 두근거림, 손 떨림, 불임 그리고 심한 경우 강박증이나 기타 정신분열 까지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타 운동 부족과 식사량 과다로 인해 비만이나 과체중으로 인해 일어나기 쉬운 관절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 장애 증후군 등도 모두 이렇게 순환이 안돼서 일어나기 쉽지요.

이런 질병이 나타나서 다시 건강한 상태로 만들려면 위아래로 음양을 바꿔 수화기제(水火旣濟) 괘로 만들어주는 방법을 취해야 합니다. 고식화타오금희 동작을 하면서 집중(三合)과 이완(放鬆)은 음양작용의 조절에 매우 중요한 도움을 줌으로 상기의 불편한 증상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인체 상하로 음양이 고르게 순환될 수 있다면 수승화강(水昇火降) 작용이 생겨서 이런 불편한 증상이 호전되리라 보는 것은 명약관화 하겠지요. <동의보감> 맨 처음부터 끝까지 음양 기의 승강 순환이 바로잡혀야 병이 낫는데, 침이나 약, 생활개선 뿐 아니라 도인도 한의학에서는 질병 치료의 중요한 방법입니다.

개인적 체험으로 제가 도인법 연구회의 고식화타오금희를 수련하면서 환골탈태가 될 때 피부로 증상이 발현되었는데 그때 찍어놓은 피부사진을 보여드림으로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가슴뼈(心臟-心包) 부위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자극될 때 세 번째 손가락인 심포 경락이 연계되어 나타나는 피부이고, 두 번째는 고관절 부위가 자극되면서 엄지발가락 옆 비장경락 부위에 나타난 피부 증상입니다. 수련을 계속하면서 환골탈태로 움직인 부위들이 안정되면서 피부로 발현된 증상도 저절로 정상화 되었습니다.
경희한사랑한의원
경기도 광명시 광명4동 158-491 누가빌딩 3층(오리로 957)
02-2060-1079

< 본디올 호두나무한의원 > 권소라 원장

현대인의 운동 부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을 상당수가 운동을 안 하고 싫어합니다.
이유 혹은 핑계야 다양하지만 대체로 바쁘고, 귀찮아서입니다.

요즘은 업무자체가 컴퓨터를 많이 합니다. 움직임은 적고 대신 감정노동, 정신적 긴장이 연속되는 생활을 많이 합니다. 그렇기에 적절한 신체움직임, 운동요법이 꼭 필요합니다. 이는 긴장감, 정서적 울체를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하는 것은 꼭 근력을 기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동의보감 어디에도 달리기를 하거나 근력을 기르라는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적당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권할 만한 운동이 참 없습니다. 운동 상해로 내원하시는 분이 많고, 여성분들은 근력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고식화타오금희를 ‘강추’하고 있습니다.
고식화타오금희는 중국의 전설적인 명의 ‘화타’가 만든 만큼, 치료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체 머리 쪽으로 에너지가 몰려있습니다. 그만큼 두통, 견비통,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저는 ‘정기신합일공’을 자주하는 편인데 동작이 단순하며 운동 후에는 위로 몰렸던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식화타오금희 동작 중 가슴을 펴는 동작은 시원함을 안겨줍니다.

신장에 기운을 수렴하는 동작은 특히 요통환자나 남성들에게 도움을 많이 줍니다.
남자분들은 굳이 무거운 것을 들지 않아도 피곤하면 요통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때 '선천승강공'을 실시하면 당장 요통이 사라지게 됩니다.
수련이 깊지 않고 운기를 잘 못하더라도 놀라운 효험을 볼 수 있습니다.

고식화타오금희에 나오는 고치법, 귀안마법 등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습니다. 오금희가 의학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의미겠지요.
가슴을 열어주는 동작이나 척추를 쭉 늘여주고 뇌를 안정시키는 동작들은 옛날보다도 현대사회에서 더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식화타오금희는 당장의 효과를 느낄 수 있고, 안전합니다.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상열감, 각종염좌, 감기 등을 호소하시는 분. 근력이 부족한 여성분들. 어르신들 모두 누구 쉽게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제 고식화타오금희 수련이 깊지 않아 아직 고식화타오금희의 효과를 전부 전달 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더욱 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제가 진정으로 권하고 싶은 운동. 고식고식화타오금희입니다.
본디올 호두나무 한의원
경남 진주시 신안로 91-1(진주KBS 방송국 옆)
055-747-9618

< 일원 동일한의원 > 원장 이상원

“풋!…”
시범을 보이면 환자분들이 대부분 웃는다. 뭔가 엉거주춤, 엉성한 듯한 동작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그럴 만도 하겠다. 하지만 따라 하기 시작하면 또한 대부분 얼굴이 강제로 엄숙해진다. 보기보다 힘들다고 투덜거리기도 하신다. 내원하신 분들께 아픈 부분과 관련된 고식화타오금희 동작을 한 꼭지씩 가르쳐 드릴 때 나오는 반응들이다.

발목이나 허리가 접질렸다고 오시는 분들은 간단한 침구 치료만으로도 금방 낫고는 한다. 하지만, 같은 관절의 통증도 세월이 좀 지나 만성화되어가는 질환들은 단기간에 승부를 보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이런 만성화된 통증들로 인해 움직일 때의 습관이 달라지고, 달라진 습관이 다시 다른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잘못된 습관으로 형성된 척추 및 사지관절의 통증들도 그렇다. 치료를 통해 바로잡아놔도 평소 생활하면서 움직이는 패턴을 교정하지 않는 이상 언젠가는 재발하게 된다.
불면, 원인모를 두통, 만성피로, 소화불량, 체온조절기능의 저하(수족냉증 등), 발한(發汗)기능의 이상,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생리통 등 자율신경계 실조로 인한 여러 증상들의 경우도 그렇다. 이런 증상들이 잘 생기시는 분들은 대부분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관리에 실패한 경우가 많다.
자세의 이상이 내장을 압박하고 이로 인해 생기는 위장질환과, 대장, 소장 질환들은 자세를 바로잡아 주지 않는 이상 언제고 재발한다.
이처럼 많은 수의 만성질환들이 평소의 생활습관, 운동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당장의 질환을 고쳐도 재발하고, 다 나은 듯 하다가도 재발하고, 재발하고 재발하고 또 재발한다.
그래서 환자분들은 불만이 많다. 왜 다시 재발하느냐! 한번 치료하면 같은 부위는 평생 안 아프시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화타오금희를 비롯한 운동법들이다.

고식화타오금희의 동작들은 대부분 우리가 평소에 취하는 동작들과는 거리가 멀다. 그래서 평소 안 쓰던 부분을 많이 쓰게 해준다. 우리가 평소 사용 않던 부분을 사용하려면 주의를 더 기울일 수밖에 없고, 이는 운동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게 된다. 간단한 벤치프레스 같은 경우도 해당 근육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하는 경우가 아무 생각 없이 동작만 반복하는 경우보다 근육의 증가량이 20~30%까지도 차이가 나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꼭 나만의 느낌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또한 고식화타오금희를 할 때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꼭 자율신경계 운운하지 않아도, 심신의 안정에 큰 효과를 주는 것을 직접 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내 스스로의 운동 경험이 일천하고, 임상에 적용한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아서 어디에 발표할 만한 결과가 쌓인 것은 아직 없다. 그래도, 내가 느끼는, 그리고 꾸준히 따라와 주시는 환자분들이 느끼는 바는,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일원 동일 한의원
서울시 강남구 일원1동 636-9. 1층
02-2226-6914

< 본디올 홍제한의원 > 성민규 원장

동의보감은 수양을 중시하고 건강을 지켜나가야 천수를 누릴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 東醫寶鑑ㆍ集例 > “사람의 질병은 모두 섭생을 잘 조절하지 못한데서 생기는 것이니 수양이 최선이고 약물은 그 다음이다.”
< 東醫寶鑑ㆍ身形門ㆍ以道療病 > “지인은 병이 나기 전에 다스리고 의사는 병이 난 뒤에 다스린다. 병이 나기 전에 다스리는 방법에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과 수양하는 것이 있고, 병이 난 뒤에 다스리는 방법에는 약ㆍ침ㆍ뜸이 있다.”

병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화타오금희는 매우 좋은 수양법입니다.
화타오금희는 호랑이, 사슴, 곰, 원숭이, 새의 다섯 마리 짐승의 동작을 본 따 만든 운동입니다. 상하ㆍ좌우ㆍ전후ㆍ 표리의 다양한 근육과 경락을 골고루 운동시키며, 기혈과 경맥이 뒤틀린 것을 풀어주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세상의 많은 종류의 오금희 중에서도 고식화타오금희는 전통이 잘 전승되어 동작의 체계성과 상하좌우의 균형이 맞으며 운기와 삼합작용이 철저하여 건강관리에 구체적이고 정확한 효능을 일으켜줍니다.

현대인은 몸을 거의 쓰지 않거나, 특정 근육 위주로만 쓰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정 근육만 쓰면, 근육과 뼈대가 뒤틀립니다. 주로 쓰는 일부 경락만 활성화되므로 기혈의 순환이 치우쳐 흐르게 되고, 감정의 흐름도 균형을 잃어서 여러 가지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됩니다.
고식화타오금희는 단순하게는 스트레칭으로서의 의미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전신 기혈을 고르게 순환시켜서 인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다스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수양법입니다.

저도 마음이 지치거나 괴로울 때는, 조용히 고식화타오금희를 수양합니다. 고식화타오금희 수양의 특징은, 몸의 외부 근육 뿐 아니라 내부의 장기까지 활성화시키고 율동시킴으로써 오장육부의 탁기를 몰아내고 맑은 기운을 흐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수양을 하면서 내 몸의 변화를 느낍니다.
속이 좋지 않을 때 고식화타오금희를 하면 내부 장기가 움직이면서 자리를 잡고, 수양을 마칠 때쯤 이면 몸이 가볍고 속도 편안해집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막힌 듯 한숨만 나올 때에도 고식화타오금희를 하면, 가슴에 막힌 것이 점차로 내려가면서 팔다리를 통해 편안하게 풀리고 마음도 잔잔하게 가라앉습니다.

도인법 연구회를 통해 접하게 된 고식화타오금희. 한의사인 저도 이 훌륭한 수양법을 통해 몸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있습니다.
본디올 홍제한의원
서울 관악구 남현동 1059-1,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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